축구 엠블럼(엠블렘,엠블런)의 의미
엠블렘의 근원은 방패
월드컵이나 유럽선수권 등 국제경기 직전, 대표선수는 왼쪽 가슴에 있는 엠블렘에 손을 대고 눈을 감은 채 국가를 제창한다. 그리고 선수들은 한껏 고양되어 선발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그라운드 위의 싸움에 임한다. 이러한 선수의 유니폼에 붙어있는 엠블렘은 대표팀의 자랑이자 아이덴티티 그 자체이기도 하다.
엠블렘(紋章)의 루트는 중세 유럽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2세기경, 봉건사회였던 유럽에서 기사들은 투구를 쓰게 되었다. 그 때문에 시야가 좁아져 전장에서 적과 아군을 구별할 필요가 생겼다. 그래서 방패에 식별용 모양을 그리게 되었는데, 이것이 엠블렘의 시작이 되었다. 영어로 문장(紋章)은 방패를 의미하는 ‘coat of arms’라고 부른다. 엠블렘에 방패 모양이 많은 것은 그 때문이다.
또한 이 외에 다른 설로는 11세기후반 이슬람 세력으로부터 예루살렘을 탈환한 십자군은 그 구성이 유럽 각국에서 모여든 혼성부대였기 때문에 각 군(軍)을 구별하기 위한 식별로서 사용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여하튼 양쪽 모두 “타자와의 구별”을 위해 사용되었던 것이 그 시초라고 할 수 있다.
‘권위’의 상징으로서의 문장(紋章)
전장에서 적과 아군을 구분하게 위해 탄생한 엠블렘이었지만, 전쟁방식의 변화에 의해 기사의 존재가 필요없어지자 왕후(王侯)·귀족(貴族)의 권위를 나타내는 상징이 되어 갔다. 특히, 권력을 쥔 왕후·귀족에게 문장은 세습제에 의한 권력의 양도나, 신분제도의 명확화라는 점에서 지배상 매우 중요한 상징이 되었다. 예를 들면 현재 러시아의 문장에 그려져 있는 독수리는 그리스 신화에서는 제우스의 사자였다. 이후 로마의 상징이 되었고 이러한 전통은 이어져 서기 800년, 신성로마 황제가 된 칼 대제가 독수리를 ‘황제의 상징’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또한 잉글랜드를 비롯하여 많은 나라의 문장에 그려져 있는 사자(Lion)는 권위와 강력한 힘을 나타내는 ‘왕권의 상징’이 되어 있다.
그러한 권위를 상징하는 문장은 한 집안에서 대대로 계승되었던 것은 아니었다. 원칙으로는 장남은 본래 집안의 문장을 계승하지만 그 외 자손은 각각의 독립적인 디자인의 문장이 고안되었다. 그리고 점차 복잡화 하는 문장에 대해서 다른 문장과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상속시에 일정한 규정을 두고 이러한 규칙을 통괄하는 ‘문장원(紋章院)’이라는 기관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또한 어떤 위치가 우위(優位)인가를 정한 규칙도 제도화 되어 갔다. 예를 들면 문장은 ‘방패’가 그 근원이었기 때문에 보는 시점에서 왼쪽이 우위인 장소(혹은 방향)가 된다. 이 때문에 잉글랜드의 사자를 비롯해 대부분의 동물이 왼쪽을 향하고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또한 스페인의 엠블렘은 왕실의 문장인 백합이 배치되어 있는 정 가운데가 우위의 장소이다.
그렇지만, 시민이 대두함에 따라 왕후·귀족이 몰락하고 깃발이 정치적인 상징으로 사용되게끔 되면서 문장의 권위적 가치는 저하하고 점차 장식적인 의미 부여가 강해져 간다.
‘공동체의 심볼’로부터 ‘상표’로
권위의 상징으로서 문장이 발달했던 한편으로 13~4세기경 도시에서는 지배자의 문장을 그 대로 채용하는 곳도 많았다. 특히 교회나 수도원은 종교적 권위의 상징으로서 문장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 외에 길드(수공업자의 동업조합)나 대학(大學)) 등에서도 공동체의 상징으로서 문장을 사용했다. 이들 문장은 공동체로서의 결속과 아이덴티티를 상징하고 있었다.
이처럼 유럽에서 문장이 본래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게 된 이후에도 문장은 도시나 주(州), 대학, 교회 등 공동체의 상징으로서 계속 사용되었다. 그 외에 맥주, 와인 등 상품의 라벨, 레스토랑이나 바의 간판 등에도 그 단편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자동차나 스포츠 메이커의 로고,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 단체나 협회의 엠블렘에도 문장의 영향이 강하게 남아있다. 특히 1980년대 이후에는 엠블렘(紋章)이 상표로서 선전이나 상품의 판매촉진을 담당하는 역할을 갖기 시작하고 TV나 잡지 등 미디어의 노출면에서도 중요한 지위를 얻게 되었다.
축구에서 팀 엠블렘이란?
21세기에 들어와 축구를 둘러싼 환경이 크게 변화했다. 케이블 TV나 인테넷과 같은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에 의해 매일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경기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월드컵이나 유럽선수권 등과 같은 국제대회는 회를 거듭 할수록 그 규모가 거대화해 가고 있다. 이러한 축구의 세계화와 상품적 성공이 엠블렘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 강호팀의 엠블렘은 그 실력에 비례하여 브랜트 이미지도 높여갔던 것이다.
그러나 브랜드 마크가 된 축구의 엠블렘에도 공동체의 상징으로서 그 역사적 전통은 짙게 계승되고 있다. 특히 대표팀의 엠블렘은 과거 왕국의 권위를 나타내는 상징이었던 문장에서 유래하거나 결속을 다지기 위한 민족 고유의 색이나 심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클럽의 엠블렘에는 홈타운의 역사나 전설 등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 점도 많이 보인다.
각 유니폼의 왼편 가슴에는 작지만 자랑스럽게 엠블렘에 빛나고 있다. 그 엠블렘은 팀의 역사적 배경이나 전통, 또는 민족적 갈등이나 지리적 문제 등 여러 가지 것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그야말로 엠블렘은 팀의 대변자이며 “엠블렘을 알면 팀을 알 수 있다!”
내용출처 : [기타] 인터넷 : http://blog.naver.com/haedong55/80018159897
태극기의 귀환! 대표팀 유니폼의 태극기가 반가운 이유는?
우리나라 올림픽 대표팀의 유니폼이 얼마전 공개가 되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붉은 유니폼을 휘날리며 뛸 우리 선수들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가 되고 있어요. 공개된 유니폼은 ‘전격공개!’라고 하기에는 뭔가 그리 달라진 것도 특별할 것도 없는 디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도드라지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가슴에 붙은 태극기랍니다.
대표팀 유니폼에 국기가 붙어 있는 것이 뭐가 놀랍냐구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원래 A대표팀의 유니폼에는 국기가 아닌 자국 축구협회의 엠블렘이 새겨져야 한답니다. 아마 대표팀의 유니폼에는 국기가 붙어 있을 거라 생각하셨을지 모르지만, 다른 나라도 그렇고 우리나라에서는 대한축구협회의 상징인 불굴의 호랑이를 새겼죠.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으로 잠깐 돌아가보면 당시 우리나라를 비롯한 축구 본선 진출팀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에 부랴부랴 축구협회 엠블렘을 가리거나 엠블렘이 없는 유니폼을 공수해오는 해피닝이 벌어지기도 했어요. 그 이유는 IOC에서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진출 팀들은 각국 축구협회의 엠블렘을 달 수 없도록 강제했기 때문이죠. 원래 이런 규정은 없었지만, 올림픽위원회의 권위를 강화하며 축구협회의 권위를 축소하기 위해 축구협회의 엠블렘보다 자국의 국기를 달도록 갑자기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엠블렘이 없는 유니폼을 공수하는데 시간이 걸려 매직으로 지우고 나오는 무언가 굴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태극기가 돌아와 ‘태극마크’라는 의미가 더해지게 됐습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 엠블렘을 가린 유니폼의 모습. 출처: 조이뉴스>
우리나라는 1990년대까지 태극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세계적 관례를 따르기 위해 가슴의 태극기는 유니폼 양쪽 소매로 이동하면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다’라는 표현의 의미는 점차 축소되어왔어요. 하지만,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멋지게 태극기가 등장하면서 ‘태극마크’의 자부심이 더욱 커지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유니폼 변천사 2002년부터 축구협회의 마크가 들어가있어요.>
유럽 클럽팀 엠블럼
대한민국 2013시즌 1~4부 클럽축구 엠블럼 (총50개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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