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이씨 운천군파 (비금소종회)

족보의 종류... 만성보 대동보 족보 세보 파보 가승 계보 가첩

블랙썬 2012. 12. 21. 10:47

[족보의 종류]

족보란 동일한 씨족을 표시하는 성의 관향(본관)을 중심으로 시조 때부터 현재까지의 계통을 일정한 형식의 통일된 그릇에 담아 동족 발원에 대한 사적과 선조로부터 본인에 이르기까지 그 발자취를 상세히 수록한 책이다. 즉 가정의 뿌리 역사서를 말한다.

족보에는 역대 조상의 얼과 우리나라의 역사가 담겨져 있다. 그래서 옛날부터 족보는 집안의 보물처럼 소중히 간직하고 이를 대할 때에는 '상위에 모셔놓고 정한수를 떠서 절을 두 번 한 후에 경건한 마음으로 살아계신 조상 대하 듯' 하였으며 자신의 목숨보다 귀하게 여겼다.

우리의 옛 선조들은 나라에 변고(전쟁, 민중의 난 등)가 생기거나 물난리, 홍수, 화재 등 천재지변이 있어서 살던 장소에서 피신을 할 때에는 제일 먼저 족보를 챙겨서 허리띠에 차거나 또는 가슴 깊숙히 품고 떠났다고 했다.

이 처럼 소중하게 여겨온 족보가 핵가족 제도와 서구 문명에 밀려 봉건시대의 유물로만 생각하고 도외시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기 짝이 없다. 또 족보하면 연상되는 것이 보학(譜學)이다.

보학이란 보첩(譜諜)에 관한 학문으로 이를 연구해서 그 자체의 발전은 물론 보첩의 이해를 증진시킨다. 보첩은 족보로 만든 문헌 즉 책의 총칭이며 한 겨레붙이의 세계(世系)를 기록한 문헌이다. 또 보첩의 대명사로 쓰이기도 한다.

한국의 보학은 송·원대에 것을 모방한 것이 효시로 보이며 1562년(명종 17)에 간행된 문화류씨보가 최초라 하나 이보다 앞선 고려시대에도 귀족 사이에는 계보를 기록 보존한 것으로 추정되고,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씨족별로 많은 족보가 만들어졌다. 족보의 종류는 아래와 같다.

 

만성보(萬姓譜)

만성대동보라고도 하며 국내 모든 성씨의 족보에서 큰 줄기를 발췌하여 모아 놓은 책이다

(만성대동보(萬姓大同譜)라고도 하며, 국내 모든 성씨의 족보에서 큰줄기를 추려내어 모아놓은 책으로 모든 족보의 사전 구실을 하는 것이다. 『청구씨보(靑丘氏譜)』, 『잠영보(簪纓譜)』, 『만성대동보(萬成大同譜)』, 『조선씨족통보(朝鮮氏族統譜)』 등이 있다.)

 

대동보(大同譜)

같은시조, 같은성씨 아래의 모든 씨족을 함께 수록한 책이다

(같은 시조 아래에 각각 다른 계파와 본관을 가지고있는 씨족을 함께 수록하여 만든 족보책이다.)

 

족보(族譜), 종보(宗譜)

본관을 단위로 같은 씨족의 세계를 수록한 족보책으로, 한 가문의 역사와 집안의 계통을 수록한 책이다.

 

세보(世譜), 세지(世誌)

한 종파 또는 그 이상이 수록되어 있다. 즉 특정계보 또는 특정계보의 일부만 수록되어 있다

(한 종파 또는 그 이상이 같이 수록되어 있거나, 한 종파만 수록된것을 말하며 동보(同譜), 합보(合譜)라고도 한다. )

 

파보(派譜), 지보(支譜)

시조로부터 시작하여 한 종파만을 수록한 책이다. 파보라는 말 대신에 세보라 하기도 한다. 밀양박씨 인당공파보, 경주이씨 좌랑공파보, 연안김씨 파보 등

(시조로 부터 시작하여 한 종파만의 이름과 벼슬, 업적 등을 수록한 책이다. 이들 파보에는 그 권수가 많아 종보를 능가하는 것도 적지 않다. 파보는 시대가 변천함에 따라 증가되어가고, 그 표제에 연안김씨파보, 경주이씨 좌랑공파보, 순창설씨 함경파세보 등과 같이 본관과 성씨 외에 지파의 중시조명 또는 집성촌, 세거지 지명을 붙이고 있으나, 내용과 형식에서는 족보와 다름없다. )

 

가승(家承. 家乘) 또는 가승보(家乘譜)

시조로부터 자기의 특정선조 후계나 특정집안만을 수록한 책이다. 세보나 파보보다 규모의 범위가 좁다. 주로 문중 단위의 제작이 많다

(본인을 중심으로 수록하되, 시조로부터 자기의 윗대와 아랫대에 이르기까지의 이름과 업적 ,전설, 사적을 기록한 책으로 족보 편찬의 기본이 된다.)

 

계보(系譜)

한 가문의 혈통관계를 표시하기 위하여 이름자만을 계통적으로 나타낸 도표로서, 한 씨족 전체 또는 한 부분만을 수록한 것이다.

 

가첩(家諜) 또는 가보(家譜)

자기의 직계에 한하여 수록한 책이다. 일반적으로 가승보다 규모가 작지만 가승과 거의 같이 쓰인다 . 다만 가첩은 접어서(또는 말아서) 휴대하거나 품어서 간직하기가 편리하다. 아마 시대적인 배경과 인쇄가 널리 보급되지 못한 점(옛날에는 요즘처럼 복사의 개념이 없고 필사 즉 원본을 보고 한 글자 씩 빼겨서 적었음)을 연상하면 쉽게 이해된다.

(편찬된 형태, 내용에 상관없이 동족 전부에 걸친 것이 아니라 자기 일가의 직계에 한하여 발췌한 세계표(世系表)를 가리킨다.)

 

기타

『문보(文譜)』, 『삼반십세보(三班十世譜)』, 『진신오세보(縉紳五世譜)』, 『호보(號譜)』와 같이 현달한 조상의 세계를 명백히 하려고 한 보서(譜書)나 『대방세가언행록(帶方世家言行錄)』, 『보성선씨오세충의록(寶城宣氏五世忠義錄)』 등과 같이 조상 중 충,효,절,의가 특히 뛰어난 사적과 공훈을 수록한 것도 있다. 또한, 환관(내시) 사이에도 계보를 끊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 성이 다른 자손을 입양시켜 자손으로 삼고 가계를 보존하고 있는 양세계보(養世系譜) 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