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 일이 아닌가?
글/가산/ 양종화
사진/비금 중학교 카페지기 등푸른 생선
청춘은 세월이 다 파먹고 가지만 앙상하구나
지금에 와서 *적토마(赤兎馬)를 타고
출사(出 師)를한다 한들 무슨 功(공) 을 세우겠는가?
동부(가산리선착장)
이제는 돌아가자
나의 태반(胎盤) 이 묻힌 곳
남도 어머니의 버선코 자락.
꿈 속에서도 날 반기는 태고적 비경의 남쪽 작은 섬 비금도.
파도가 넘실거리고
바닷새 쉬어가는 곳
옛 동무가 나를 반기리라
원평
아무런 생각 없이 친구와 담소하며 하루를 보내리
더러는 아침 일찍 일어나 *명사십리와 원평 해수욕장
*하늘길도 걸어 보리라
한가로운 일이 아닌가?
원평
때로는 한가히 갯바위 양지 바른 곳에 몸을 기대고
바다가 용솟음치는 것을 보리라
혹은 비단결 같은 잔잔함도 보리
그 또한 한가로운 일이 아닌가?
벗과 일엽편주를 띄어 잡은 고기 안주하여 탁주 한잔하며
계절이 오고 감과 새들의 우는 속내를 이야기해 보리라
그것 또한 한가로운 일이 아닌가?
더하고 뺀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적고 큼을 논하지 않으리라
다 지나간 일이니
차라리 그래도 시간이 남으면 갯벌을 들여다보며
그 속에 사는 것들과 놀아 보리라
그 또한 한가로운 일이 아닌가?
* 赤兎馬 = 관우가 타고 다니던 말. 하루 천 리를 달렸다 하여 천리마라고도 한다고 함
* 하늘길 = 백사장이 십리나 되어 명사십리라고 하며 6월과 7월 사이
아침 일찍 운해(바다 안개)가 백사장 전체를 덮어 꼭 구름 위를 걸어가는 기분임
프로필
호.가산
성명.양종화
비금면 가산리 출생(그래서 호가 가산임 ㅎ)
비금동초교 16회졸(국민학교)
열린문학 상여 외4편 시 부문 신인상
시서문학 마당에 내린 달빛 외5편 시조부문 신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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