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이씨 운천군파 (비금소종회)

제사관련 궁금한점??

블랙썬 2013. 11. 12. 21:41

 

제사관련 궁금한점??

 

 

1. 살아생전 술을 드시지 않던 분께도 술을 올리는데, 왜 술을 올려야 하나요?

 

인류학에서 술은 신과 인간의 매개체로 사용이 됩니다. 그래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술을 신에게 올리는 일은 흔히 볼수 있는 것이죠. 고기와 같이 올려 음복함으로써 신과 인간이 하나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지녔습니다.

 

 

2. 술은 왜 세 번 올리나요?

 

우리나라 사람에게 '3'은 특별한 숫자입니다.가장 좋아하는 수이기도 합니다.

오랜 옛날부터 3은 길수(吉數) 또는 신성수(神聖數)라 하여 최상의 수로 여겨져 왔죠. '3'은 양수의 시작인 순양 1과 음수의 시작인 순음 2가 최초로 결합하여 생겨난 변화수입니다. 즉 음양의 조화가 비로소 완벽하게 이루어진 수가 3이다. 따라서 3은 음양의 대립에 하나를 더 보탬으로써 완성,안정,조화,변화를 상징하고 있기때문입니다.

 

 

3. 향은 왜 피우나요?

 

향을 피우는 것 역시 동서양에서도 많이 사용합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은 향내를 부정(不淨)을 제거하고 심신(心神)을 맑게 함으로써 천지신명(天地神明)과 통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다.

고대 지중해 문화권에서는 특히 죽은 영(靈)의 숭상 때문에 향을 쓰기도 했는데, 썩는 냄새의 제거와 전염병 예방의 수단이기도 합니다

 

 

4. 촛불은 왜 밝히나요? (밤이라 그렇다면, 형광등을 키면 되지 않을까요?)

 

이것이야 말로 전통이라 할수 있겠네요. 예전에는 전기가 없었고 등잔불이나 초를 사용하여 불을 밝혔죠. 그것이 현대에 들어와서도 과거의 전통을 버리지 못하고 초를 그대로 사용하는 듯 합니다.

굳이 초에 의미를 부여하자면, 초를 제례 시작전에 양쪽에 밝힘으로서 제례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죠. 또한 제사가 끝날때 향은 계속 타게 나두지만 초는 끄는 것이 상례입니다.

 

 

5. 절은 왜 두 번 하나요?

 

재배에서 2라는 숫자는 음을 뜻합니다. 1은 양이고 2는 음이고 3은 위에서 말한데로 음양의 조화를 이룬 숫자죠. 따라서 재배한다는 것은 대부분 제사나 상례에서 많이 합니다. 죽은 사람에 대한 인사죠. 초상난 집에 문상을 갈때도 고인의 영정에다가는 재배하고 상주에게는 일배합니다.

 

 

6. 절 할 때 남자와 여자의 손 모양이 달라야 하는 이유는?

 

절할때 남자의 왼손은 오른손 위에가고 여자의 왼손은 오른손 아래에 갑니다. 음양사상에 따른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부분은 저도 확실히 몰라 추측으로 씁니다.) 제사는 인간과 신과의 만남입니다. 화합과 음양의 조화를 의미하죠. 남자는 양이고 왼손은 음입니다. 욱신이 양이므로 음인 왼손을 오른손 위에 포개어 음양의 조화를 이루려하지 않나 추측합니다. 여자의 경우 반대로 생각하면 될듯합니다. 이것은 확실한 답변이 아님을 알아주세요. 저도 확실하지 않아 추측이라는 말을 씁니다.

 

 

7. 집안에 따라 수저를 고르는데, 왜 그런지요?(옛날에는 마당이 넓어서 잘 안들려서 그런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그럴 필요가 있을까요?)

 

수저를 그릏에 부딪혀 소리를 내는 것은 잡귀를 내쫃기 위한 겁니다. 신(조상신)을 청해서 제사를 준비하는데 이때에 여타의 다른 잡귀들도 올까봐 수저를 세번 부딪쳐서 잡귀들을 쫒습니다.

 

 

8. 지방 대신 사진을 모시는 집안도 있는데, 지방을 고집하는 이유는 뭔가요?

 

요즘은 지방대신 사진으로 대체하는 집들이 많이 늘고 있죠. 간단하고 번거롭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과거의 전통을 중시하는 집안에서는 지방을 직접쓰고 불사르죠. 이것은 제를 드리는 사람의 정성스런 마음을 표현한 것이기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9. 제사가 끝나면 지방을 태우는 이유는 뭔가요?

 

지방을 태우는 것을 소지(燒紙)라 합니다. 조상신에게 소지를 하면서 소원을 비는 의례입니다. 어르신들이 가끔 소지를 하면서 가족의 건강을 빌던가 재물의 운세를 빌기도 합니다. 또는 가족중에 특정인을 가리키며 소원을 말하기도 합니다.

소지할때 지방이 하나도 남김없이 잘타면서 위로 솟아오르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보죠.

이때 제사참석자들은 마지막으로 조상을 보내기 위한 인사로서 세번을 하고 지방이 다 탈때까지 절한 상태에서 기다립니다. 한마디로 배웅의 절입니다.

 

 

10. 좌포우해 (좌측엔 포를 우측엔 식해) 는 왜 그렇게 하는 것인가요?

 

먼저 잘못된 표기부터 잡습니다. '좌포우혜(左脯右醯)'입니다 식해도 '식혜'가 맞습니다.

포는 어물을 말린 것이니 물에서 생산된 것이므로 양이고, 식혜는 쌀등으로 육지에서 생산된 물건이므로 음입니다.

 

10, 11,12,13 번의 답을 이해하기 위해 짧게 설명합니다.

좌동우서(左東右西)라는 원칙이 있는데 이 말은 제사상을 진설하는데 가장 기본되는 말입니다. 제사상은 사람이 조상신에게 차리는 것입니다. 조상신의 위치에서 좌동우서라는 원칙으로 진설합니다. 진설자(제관, 사람)가 중심이되어 볼때는 우동좌서가 됩니다. 따라서 동쪽이 오른쪽이 되고 서쪽은 남쪽이 되어 조상은 북쪽에 위치하고 진설자는 자연히 남쪽이 됩니다.

 

 

11. 홍동백서 (우측엔 붉은 과일 좌측엔 하얀과일) 는 왜 그렇게 하는 것인가요?

 

제사상의 같은 줄(이하 같음)에 붉은색과 흰색의 음식이 있으면 붉은 것은 동쪽(진설자의 오른족)에 흰것은 서쪽(진설자의 왼쪽)에 놓으라는 것입니다. 즉 붉은 것은 양이니 동쪽(오른쪽)에, 흰 것은 음이니 서쪽(왼쪽)에 놓으라는 것입니다. 다른 색깔도 우에서 좌로 적(화)> 초록(목)> 백(금) >흑(수)의 순으로 놓으면 됩니다.

 

 

12. 두동미서 (우측엔 머리 좌측엔 꼬리) 는 왜 그렇게 하는 것인가요?

 

머리와 꼬리가 있는 음식은 머리를 오른쪽(동쪽,양)으로 꼬리를 왼쪽(서쪽,음)으로 놓아라는 것입니다. 어느 집단의 대장을 우두머리라고 합니다. 대장은 높으니 양이고 부하나 졸병은 그 지위가 낮으니 음입니다. 꼬리보다는 머리가 높으니 오른쪽인 양에 머리를, 왼쪽인 음에 꼬리가 가도록 놓으라는 것입니다.

 

13. 조율시이 (대추,밤,감,배) 의 순서는 왜 그런 것인가요?

(씨의 숫자에 따른 것이라고도 하는데...)

 

과일 중에서 가장 색상이 붉은 것은 대추이니 양이고, 밤은 검붉으니 대추보다는 붉은 색으로 보면 한 수 아래입니다. 감은 익으면 홍시가 되어 붉어지는데, 배는 아무리 익어도 감처럼 붉은 색은 나올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조율시이도 혹동백서의 원리라고 봅니다.

그런데 어떤 책에서는 대추는 씨가 한 개이니 임금이고, 밤은 알이 최대 3개가 있으니 삼정승이고, 감은 씨가 6개이니 6판서며 배는 씨가 8개이니 8도방백이라 그 순서에 따라 놓는다는 주장이 있으나, 그 시대에는 맞을지 모르나 역사에 따라 직제가 다른 경우에는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난감합니다.

그리고 어느 문중에서는 자식이 제일 중요하므로 과일중 열매가 가장 많이 달리는 것이 대추이니 대추처럼 자식을 많이 낳으라는 뜻에서 1순위이고, 밤은 껍질체로 잘 묻어 두면 천년을 가니 자식을 낳아 세세천손하라는 의미가 있죠.

 

 

14. 집안에 따라 제사 중간에 절을 오래 하는 집안도 있고, 밖으로 잠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경우도 있는데, 왜 그런 것인가요?

 

중간에 절을 오래 한다는 뜻이 뭔지 모르겠네요. 아마 소지를 올릴때 절한 상태에서 일어나지 않고 오랫동안 지방이 탈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말하는 것 같은데요. 그것은 9번 소지에 대한 질문에서 이미 답했습니다.

잠시 자리를 비우는 것은 조상신들이 자유롭게 음식을 드실수 있는 시간을 드리는 겁니다. 시간의 여유를 두는 것이지요.

 

 

15. 여자는 왜 절을 하지 않나요?

 

남좌여우(男左女右)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사가 지역마다 다르고 집안마다 다릅니다. 여자가 찹석하는 곳도 있고 참석을 꺼리는 집안도 있죠. 제사에 참석하는 집안에서는 남좌여우라 하여 제사를 모실 때 남자는 여자의 오른편에 여자는 남자의 왼편에 선다는 뜻입니다

여자도 절을 합니다. 남자가 재배를 하면 여자는 4배를 합니다. 이는 음양에 따른 것으로 산 사람(生者)과 남자는 양의 도를 따르고, 죽은 사람과 여자는 음의 도를 따르기 때문에 산 사람에게는 한 번 (홀수는 양) 절하고, 죽은 사람에게는 두 번(짝수는 음) 절하나 여자는 그 두 배(倍)를 합니다. 히지만 대부분의 집안에서 여자들이 제사상에 절을 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죠.

 

 

16. 제사 중간에 밥 위에 숫가락을 꼿는데 왜 그런 것인가요?

17. 숫가락의 밑 부분은 오른쪽으로 꼿는데 왜 그런 것인가요?

 

두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이를 삽시(揷匙)정저(正箸)라고 합니다. 첨작이 끝나면 주부가 메(밥) 그릇 뚜껑을 열고 그 위에 숟가락을 꽂고 젓가락을 바르게 고쳐 놓습니다. 숟가락을 꽂는 것은 조상신이 밥을 드시라는 권유이며 상징입니다.

숟가락의 안쪽이 동쪽을 향하게 하며, 젓가락은 어적이나 육적 위에 가지런하게 놓는다. 동쪽을 향하는 것은 음양의 원리에 따르기 때문이죠. 음양을 따지는 것은 기준을 무엇으로 잡느냐에 따라 음양이 달라집니다. 진설자의 위치를 기준으로 하면 산사람은 양이니 수저는 양이되고 죽은 조상신을 기준으로 하면 조상신은 음이니 수저는 조상의 입장에서보면 왼쪽 즉 음이 됩니다. 이런 이치로 수저가 오른쪽으로 향하게 두는 것이죠. 음의 기준에서는 음으로, 양의 기준에서는 양이 되는 셈이지요.

 

 

18. 숫가락을 뽑을 때, 밥을 세 번 떠서 숭늉그릇에 밥풀을 푸는데, 왜 그런 것인가요? 그리고 왜 세 번 나눠서 뜨나요?

 

숭늉은 제사에서 헌다(獻茶)라고 하는데 곧 차를 의미합니다. 제사에서 젓가락을 수시로 고기나 여러 음식에 옮겨두는데 이는 조상신이 골고루 음식을 드시라는 의미를 나타냅니다 헌다도 밥을 드신후 순늉을 만들어 입안을 가시라는 의미이죠. 예전의 전통 식사에서 숭늉은 식사를 마치고 입안을 헹구는데 많이 사용했죠.

세번을 뜬다는 의미는 3번의 답변을 보시면 됩니다.

 

 

19. 제사가 끝나고 음복을 하는 이유는?

20. 음복은 술로 하는 경우도 있고 음식을 먹는 경우도 있는데 차이점은 뭔가요?

 

두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음복에서 술을 마시는 것은 조상신에게 올려진 술을 마심으로서 조상신과 내가 하나의 일체심을 느끼는 것이지요. 바로 조화라고 할수 있습니다. 또한 음복을 하면 자신의 소망이나 건강 이런 것들이 이뤄진다고도 믿었습니다. 이는 신과 하나가 되기에 현실생활에서도 신의 힘을 빌어 할수 있다는 믿음이 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이죠.

음복례라는 순서는 술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제사상의 음식도 같이 산사람들이 나눠 먹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도 의미를 부여하자면 산사람들의 제사에 대한 노고와 조상신에 대한 감사, 산사람들끼리 더 넓게는 죽은 주상과 산 사람들간의 조화와 융합을 상징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1. 밥(메)과 국(탕)을 놓는 위치를

• 살아계실 때와 똑같이 동반서갱(東飯西羹)으로 차려라. 라는 책과

• 죽은 사람은 반대이니 서반동쟁(西飯東羹)으로 차려라.

라는 책이 있어 헷갈린다. 어던게 맞는건요?

 

죽은 후에도 살아 계실 때와 똑같은 모습으로 계신다는 점에서 동반서갱(東飯西羹)이 맞는 것이다. 즉 죽은 후에도 거꾸로 걸어 다니거나 오른손잡이가 왼손잡이가 되는 것이 아닌 것이다. 

 

 

22. 제사상은 북(北)쪽에 차리는 것이 원칙이나, 북쪽에 차렬 수 없을 때엔 어덯게 하나요?

북쪽에 차렬 수 없을 때엔 아무 쪽으로 차려도 된다.

그럴 경우엔 그 쪽을 북쪽으로 생각하고 제물을 차리면 된다. 

 

 

23. 전통 제의례에서 기제사는 ① 반드시 기제 당일 자시(子時)에 지내야 합니까?

 

기제사는 기제 당일 질명(質明)에 변복(變服)을 하고 사당에 있는 신주(神主)를 정침(正寢) 신(神)의 자리에 모시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여기서 질명(質明)이란 날이 샐 무렵을 뜻하므로 본격적인 제사는 먼동이 틀 때쯤 시작됩니다.

오늘날에 와서 흔히 기제사를 기제 당일 자시(子時)에 지내는 것이 전통 제례인 것처럼 여기는 분이 있으나 이는 제주(祭主)가 질명 때 까지를 기다리지 못하는 조바심에서 그 첫 시(時)에 행하는 변례(變禮)일 뿐 정례(正禮)는 아닙니다.

따라서 여러 가지 형편상 질명에 제사를 지내기가 어려우면 정례는 아니지만 당일 중 적당한 시각을 택해 지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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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제사 법규의 이유|작성자 무망